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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함께 출장 나온 사람들과 왕징을 벗어나 뭔가 특별한 음식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
다들 엉성한 한식집이 지겹긴 지겨웠나…ㅋ
여기저기 뒤지다가 선택한 곳은 ‘구이제’(귀신이 나오는 골목) 라고도 불리우는 둥즈먼 네이다제로 변형된 사천음식인 ‘마라롱샤’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집집마다 빨간등을 걸어놔서 더욱 으스스한 구이제 입구 ^^;; 둥즈먼네이다제는 서울의 서소문처럼 사람이 죽었을 때 상여가 나가는 길목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귀신이 다니는 길인지…아무튼 뭔가 좀 오싹하긴해.
다시 보니, 다락방에 자리잡은 식당 아래로 걸린 붉은 등이 왠지 모르게 운치를 더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드뎌 식당가가 몰려있는 길가에 도착! 사실 베이징은 밤문화가 없기로 유명한데, 그나마 늦게까지 문을 여는 식당들이 모여있는 곳이 이곳이라고 한다. 대부분이 매콤한 사천풍 롱샤 요리집으로 한국사람들 입맛에도 잘맞는 듯 하다. 식도락 여행을 즐긴다면 강추.
이날 우리가 간 곳은 ‘소산성’ 이라는 식당인데 이 동네서도 꽤 잘되는 식당인 듯 하다. 한 시간 조금 못되게 기다리는 동안 해바라기 씨를 까먹으라고 준다 ㅋ 근데 왜 난 이거 먹고 있으면 더 배고파 지는 것 같은지…ㅠ.ㅠ 안에 들은 것 보다 껍질 까느라 소모되는 에너지가 더 큰 것 같다 ㅋㅋ 현지 사람들은 어찌나 톡톡 잘 까먹던지~
기다리는 동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괜히 등도 찍어보고~ 가게 내부 사진도 찍어 봤다.
드뎌 들어와서 시식!! 우선 새우요리가 먼저 나왔다. 음 우리나라에서 먹던 중하 만한 크기의 새우를 고추, 마늘, 파등을 넣고 매콤하게 볶은 듯한 요리인데 짭쪼름한게 맛있다. 특히 맥주 안주로는 그만일 듯 ^^!
그래서 맥주도 좀 시켜주고~ 접시에 덜어가며 열심히 먹는다.
두번째로는 가재요리를 시켰는데, 이게 바닷가제가 아니고 손가락 두 개 굵기 정도 되는 민물가제인 듯 싶다. 맛은 나쁘지 않은데 크기에 비해서 먹을게 너무 없다는 ㅋㅋ 껍질까지 먹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암튼, 부지런히 까면, 엄지 손톱만한 살점이 나온다 ^^;;
고추기름이 너무 과하게 들어가서 느끼하기도 하고, 비닐장갑을 끼고 까먹는게 너무 귀찮아서 담에 오면 새우만 먹어야 겠다. ㅋㅋ
가제 인증샷!! 둥즈먼 네이다제 역에서 내려, 붉은 등이 걸려있는 골목길을 따라오다 보면 마라롱샤를 파는 가게들이 몰려있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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