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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Beijing...of China

2009 북경 출장[5] 스차하이

내일모래글피 2009. 11. 22. 20:06

목차



    고루에서 반대 쪽 출구로 돌아 나와서 5분여 걷다보니 스차하이 쪽으로 연결되는 후퉁(뒷골목)이 나온다.

    베이징의 시내 풍경은 바쁘게 도시화를 거듭하고 있지만, 여전히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는 후퉁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억지스러운 빌딩 숲 보다는 옛스러움이 묻어나는 후퉁 쪽에 훨씬 정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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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퉁 입구에 서있는 현판. 현판에 스차하이 라고 쓰여 있는 지는 당연히 알 리가 없다. ㅡ,.ㅡ 점점 중국어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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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다란 골목을 따라서 아기자기한 가게 들이 달박 달박 붙어 있다. 이곳은 마치 종로의 인사동 뒷골목에 나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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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 안의 가게에서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팔고, 진짜인지 가짜 인지 알 수 없는 골동품들도 있다. 또 설탕으로 동물모양의 과자를 만들어 팔고 있는데, 그 정교함이 놀랍긴 하지만, 단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패스~

    가죽 제품을 워낙 좋아해서 구입할까 했지만, 자세히 보니 마무리가 너무 허술해서 쓰다 보면 후회스러울 듯 하여 결국 아무것도 안 사고 눈요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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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딘지 모르게 여유로워 보이는 골목길을 서두르지 않고 거닐고 있으니, 관광객이란 사실을 잠시 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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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다 보니 식당 앞에 노릇하게 구워놓은 오리들이 누드로 쭉~ 걸려있다. 꿀꺽~ 나도 모르게 침을 삼키며 시계를 보니 배꼽시계가 울릴 때도 됐다. 좀더 참았다가 스차하이 끝자락에서 먹기로 하고 계속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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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걷다 보니 아담한 다리가 하나 나온다. 연인교라고 하고, 약속장소로 많이 언급이 된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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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인교에 올라서 보니 앞뒤로 이렇게 머~찐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호숫가를 둘러 테라스가 있는 음식점, 찻집들이 늘어서 있는데, 인테리어가 마치 무협지에나 나올 법한 ‘00호숫가 옆 주점’을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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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인교를 지나 늘어선 식당들과 호숫가 사이로 걷다 보니, 더할 나위 없는 산책로가 펼쳐진다. 저 멀리서 달려오는 인력거를 보니, 혼자서 돌아다니고 있는게 괜시리 서럽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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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수 한가운데에는 정자 밤섬 비슷한게 있는데 거기에 정자가 보인다. 한번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날이 추워 그런지 배는 다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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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로의 끝으로 다가갈 수록 점점 더 세련되 보이는 식당들은 많아져 가고 내 배는 요동을 친다 ㅠ.ㅠ 하지만 식당들이 하나같이 비싸보이므로 패스~ 여기에도 전취덕 분점이 있다.

    끝까지 걸어오니 이쪽에도 현판이 서있다. 하.화.시.장 맞나? ㅋㅋ ㅡ,.ㅡ;; 원래 고등학교때도 한문이 제일 싫었다~ 어째든 못 먹은 점심을 또 뒤로 미루고 이제 베이징 최대 번화가라는 왕푸징으로 가 봐야겠다. 전철로 몇 정거장이긴 하지만, 오늘은 실컷 걷고 싶어서 그냥 무작정 걷기로 했다. ^^